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 2신도시 42블럭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 예정자입니다. 또한, 저는 힐스테이트를 전매 받은 후 지금 사는 곳에서 약 20분 거리인 현장을 매주 주말마다 방문했을 만큼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미래의 화성 시민이기도 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모양새를 갖추어가는 힐스테이트를 보며 가족들과 보낼 단란한 미래를 꿈꾸었지만, 그 기대는 사전점검이 있었던 지난 1월 12일, 13일, 14일, 3일간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집에 들어서기 전부터 보이는 공용부의 깨진 타일과 각종 하자들에 설마설마 했지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들어선 집안은 그야 말로 가관이었습니다. 매주 차를 타고 외곽을 둘러보며 상상했던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내부는 온데간데 없고, 큰 하자와 자잘한 하자들 투성이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하자들에 저희 가족들은 사전점검 3일간 청소도 되지 않은 먼지 구덩이 속에서 제대로 된 식사도 포기한 채 온갖 먼지를 흡입하며 ‘고쳐주세요’라는 스티커를 도배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하자가 약 140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저희 집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동탄 현대 힐스테이트에 입주할 입주 예정자 대다수가 수많은 하자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자잘한 하자도 있지만, 건축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보아도 한눈에 잘못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만큼 눈에 띄는 하자가 다수입니다. 이것은 현대건설 측에서 자체적인 사전점검 없이 입주민에게 ‘셀프 점검’을 시킨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발견하면 고치고, 못 보면 그냥 넘어가고~’ 식의 우롱처럼 느껴져 화가 납니다.

저는 현대에서 이 수많은 하자들을 입주 전까지 고쳐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또한 더 이상 그들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간 몇 차례 현대 측에게 하자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입예회 차원에서 요구하였으나, 현대 측에서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으며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저희 입주자들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입주 예정일인 2월 말이 되면, 그리고 준공 승인이 나면...
저희가 현대에게 하자에 대한 수리를 요구할 수 있는 힘은 지금보다 더욱 작아지게 됩니다.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지만, 대기업인 현대 건설 앞에서 저희는 ‘을’이기에 이렇게 드리는 민원 외엔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습니다.

부디 현장에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 입주 예정자들의, 화성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엄청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그저 현장소장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기본을 되찾고자 합니다.
저희가 권리를 누리고 지킬 수 있게 현장 감독을 통해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집 하자 리스트입니다.

1. 창문 외벽 실리콘 코킹 미시공 (중대 하자 / 비가 샐 수도 있음)
2. 싱크대 서랍 내려앉음
3. 싱크대 수납장 미설치
4. 현관 중문 불량 (틈새 유격이 심해 흔들거림, 레일 마감 미시공)
5. 욕실 냄새 역류
6. 욕실 천장 마감 불량
7. 도어 잠금장치 불량 (문이 잠기지 않음)
8. 도어 중첩 미설치
9. 창문 스크래치
10. 문틀 스톱바 미설치
11. 콘센트 불량 (전력이 들어오지 않음)
12. 대피실 천장 페인트 크랙 불량
13. 대피실 도어 불량 (문이 닫히지 않음)
14. 발코니 바닥 타일 깨짐
15. 발코니2 선반 파손
16. 발코니2 보조싱크대 하단 칸막이 미시공
17. 발코니2 타일 불량
18. 실외기실 바닥 페인트 미처리 및 까짐
19. 실외기실 잠금장치 불량 (걸쇠가 엇갈려 문이 잠기지 않음)
20. 김치냉장고 도어 경첩 파손

外 벽지 마감 불량, 줄눈 시공 불량, 줄눈 오염, 창문 및 마루 다수의 스크래치, 찍힘 현상, 싱크대 시공 불량, 실리콘 마감 처리 불량, 각종 오염 및 불량…

=총 13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