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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주세요!

지역
파주
분야
교통·건설·환경
청원기간
2024.01.15~2024.02.14
청원인
Naver-김**
조회수
34,397

답변내용

안녕하십니까!

경기도지사 김동연입니다.

청원인께서 보내주신 의견 잘 보았습니다.

먼저, 저희 경기도의 생태계 보전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도민청원 제8호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주세요」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경기도는 공릉천 하구지역의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필요하다는 청원 내용에 공감합니다. 공릉천 하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습지를 효율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습지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켜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국내륙습지 조사지침’에 따른 정밀조사가 필요합니다. 습지의 생태 특성은 물론 지형 특성, 수문 조건, 식생 차이, 동식물 현황 등 습지를 형성·유지하는 핵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1년 동안 12개 항목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경기도는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습지의 생태적 보전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한편, ‘습지보호지역 추진’의 적절성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또한 환경부, 국방부, 파주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당해 지역 인근주민과 이해당사자의 의견도 골고루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경기도는 현세대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계속 지켜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8호 도민청원 만족도 조사(24.3.11.~4.10.) 아래 URL 클릭

https://forms.gle/DbVdbju1pfZc7xZx6

청원내용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수도권 최대 생태계의 보고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주세요.]

공릉천은 한강의 마지막 지천입니다. 강원도에서 발원한 한강은 북한에서 시작되는 임진강과 만나기 바로 직전 공릉천과 만납니다. 공릉천 하구는 거대한 습지 생태계의 보고로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철새들이 갯벌에 진을 치고, 여름에는 말똥게가 제방을 메우며 이동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공릉천 하구에서는 오두산통일전망대 너머 북한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들이 남북한을 자유로이 오가는, 지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공릉천에 새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는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이로 서해 바닷물이 김포와 강화를 지나 이곳까지 들어와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기수역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민통선이 인접해 있어 역설적으로 개발을 비켜가, 자연하천의 모습이 남아있는 전국의 몇 되지 않는 하천이기도 합니다. 공릉천에는 새들을 비롯해 다양한 습지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생명 다양성의 보고]
공릉천에는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 삵이 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개리(거위의 조상)가 먹는 새섬매자기가 자랍니다. 새섬매자기는 기수역 지역에서만 자랍니다. 저어새, 뜸부기, 두루미,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한반도를 찾는 겨울철새의 4분의 1이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어새와 개리, 재두루미, 기러기들이 공릉천 하구의 갯벌에서 한가로이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저절로 아름다움과 평화의 마음이 깃듭니다.

세계적인 생물학자들은 공릉천 하구와 오두산전망대 일대의 다양한 생명들을 찾아보는 것을 무척 염원한다고 합니다.

[공릉천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
공릉천 좌우에는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농부들은 공릉천과 함께 생태계를 지켜온 소중한 분들입니다. 좌우 농경지는 가을 추수 이후 수천, 수만의 기러기들이 찾는 곳입니다. 기계화 농법으로 낙곡이 줄어들고, 축산용 사료로 쓰이기 위해 볏짚이 거대한 마시멜로처럼 만들어져 논에 남아있지 않아도 새들은 공릉천 주변 약산골과 송촌리, 연다산리 벌판을 찾아옵니다.

공릉천의 아침과 저녁과 사계절이 주는 풍광에 위안을 받고 건강을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릉천 하구는 철새와 해돋이(겨울에는 북한산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넘이(북한으로 해가 넘어갑니다)를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즐겨 찾던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릉천 하구 정비사업으로 사진가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사시사철 바뀌는 자연의 색, 밀물과 썰물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공릉천의 흐름, 그리고 갖가지 새들의 노래. 이런 풍성한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발길을 공릉천으로 불러들입니다.

[세계는 지금 자연하구를 살리고 있어]
지금 전세계는 댐도 없애고 자연하구를 살리고 있습니다. 경쟁에 시달리고 현대병에 아파하는 시민들을 위한 자연휴양림, 생태공원, 자연공원을 제공하는 것이 행정의 중요한 임무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 공릉천 하구는 수도권에 남아있는 자연하천이고, 바닷물이 드나드는 수도권 유일의 기수역입니다. 이 공릉천과 만나는 한강하구(김포대교 남단에서 강화군 송해면 하천제방과 철책선안쪽)는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자연하천, 수도권 최대의 생태보고]
그런데, 한강의 마지막 지천이자 지리적으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이곳 공릉천 하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2006년 4월 17일 고양시 구간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당시 파주시가 “잘 보존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이유로 습지보호지역에서 빠진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한반도를 찾는 철새의 1/4이 지나고, 겨울철새의 도래지인 이곳은 수도권 제일인 생태계의 보고를 지켜야 합니다.

더구나 공릉천 하구는 4대강 사업으로 몇 남지 않은 자연하구가 생생히 살아있는 곳입니다. 남북 분단으로 인한 군사적 이유로 개발의 압력을 피할 수 있었기에 지켜져온 자연하천입니다.

[공릉천을 살려야 합니다.]
공릉천 하구에도 하천정비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제방을 포장하고 수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제방을 포장하면서 여름에 길을 메우던 말똥게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하천정비사업이 사람을 비롯하여 공릉천의 뭇생명들을 위협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공릉천 하구 제방을 포장하는 일은 농경지와 공릉천을 오가는 생명의 길을 끊는 행위입니다. 여름이면 길을 가득 매우던 말똥게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도 보호해야 합니다. 정비사업은 생명 다양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루어져야 하고, 공릉천을 찾는 저어새, 재두루미, 뜸부기, 큰기러기가 외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대대손손 물려줄 보물, 공릉천]
지금 세계는 수천억을 들여 생태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천억 이상의 보물인 공릉천하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보전하고, 잘 가꾼다면 세계적인 자연생태공원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가 이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자연하구를 살려야 합니다.
경기도가 이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면, 공릉천은 우리 후세대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보물이 될 것입니다.

이에 경기도에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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