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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물류센터 계획을 취소해주시고, 사태의 전말을 밝혀주세요.

지역
의정부
분야
교통·건설·환경
청원기간
2023.10.17~2023.11.16
청원인
Naver-면**
조회수
6,186

청원내용

의정부시 고산동 주민들은 황당한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파트 단지보다 훨씬 큰 부지에, 무려 50m 높이의 초거대 물류센터가 동네 한복판에 건설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한겨울에 시위까지 불사하며 반대했으나 계획은 졸속행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절차를 따라 진행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류센터 승인 과정의 황당함을 차치하고서라도, 해당 위치는 물류센터가 들어오기에 결코 적절하지 않은 곳입니다.


1) 물류센터 부지가 있는 곳은 현재도 교통 혼잡지역입니다.

이미 수많은 자동차가 아침저녁으로 빽빽하게 지나는 곳에, 물류센터로 향하는 수십, 수백 대의 화물차가 더해지면 겉잡을 수 없이 혼잡한 상황이 될 겁니다.


2) 아이 돌봄시설 클러스터(예정)과, 고산 초등학교가 지나치게 인접해 있습니다.

실제로 고산 초등학교는 ‘길 건너’라고 보아도 될 만큼 물류센터와 붙어있습니다.
아이들은 반대편에 반가운 사람이 있으면 주변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게 ‘아이’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배려를 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만든 거겠지요.
그리고 거대한 화물차 운전자 또한,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류센터와 아이들이 가까이에 있을 때 벌어질 참사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2-1) 위와 마찬가지로, 거주지역과 너무 가깝습니다.

물류센터 예정부지와 30m, 50m 떨어진 곳엔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물류센터는 하필, 아파트의 남서쪽에 위치해 주민들이 조망권을 잃게 될 것이며,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분진, 소음 공해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3) 고산동은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해, 여러 시설이 극도로 부족합니다.

반대로 거주민의 수는 점점 늘어가며, 28년에 법조타운이 완공되면 사람들이 더더욱 늘어날 예정이지만
고등학교조차 계획이 없어 오래도록 학부모님들이 건의를 이어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런 고산동의 널찍한 핵심 부지에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명을 위협하는 물류센터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해당 부지는 원래 스마트팜, 뽀로로 테마파크 등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시설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미군 공여지로 이용되다가 드디어 주민에게 돌아온 땅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갑자기 물류센터로 변하게 된 건지 주민의 입장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그러나, 다행히 아직 해당 물류센터의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부디 경기도에서 주민들의 청원을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사족입니다만,
얼마 전에 타지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있는데 창밖에서 굉음이 났습니다. 친구들은 깜짝 놀라 이게 무슨 소리냐 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소리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묻고 나서야 밖에서 나는 소리가 비일상적인 소음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소리의 정체는 군용 헬기소리였습니다.
의정부에서 30년을 산 저는 타지 친구들이 기겁을 했던 소리가 익숙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듯 의정부는 오랜 시간 ‘군사도시’로서 자연스레 많은 발전과 기회를 포기한 채 불편을 안고 살아 갔습니다. 서울의 북쪽을 지키는 지역이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요.
그 땅이 의정부 시민에게 돌아온 지금, 그 자리엔 다시 의정부 시민의 자유를 해치는 거대한 회색 철벽이 들어서려 합니다.
제발 그 땅을 진정한 거주민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물류센터의 착공을 막아주시고,
아울러 시민이 반대한 일이 강행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