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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개선방안

지역
고양
분야
산업·경제
청원기간
2022.02.27~2022.03.29
청원인
Naver-유**
조회수
110

청원내용

학교 동아리 차원에서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보다 도정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통시장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백석고등학교 경제동아리 픽시 1조 – 조장 정의호 외 4명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정부, 각 시도 차원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어 왔습니다. 전체적인 시설 개선, 각 지자체 내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 쇠퇴해 가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추이는 밑의 <표1>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1>

대한상공회의소가 통계청 자료를 정리한 ‘2012년과 2019년 업태별 소매업 매출액 변화’에 따르면 조사 기간 동안 전체 소매업 매출은 43.4%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골목상권/로드샵 등을 포함한 전문소매점 매출은 평균 보다 낮은 28% 증가에만 그쳤고, 대형마트 매출은 14% 감소하였습니다. 시장점유율은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 등 두 업태 모두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전통시장 쇠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전망되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각 시도체에서는 의무 휴무일의 지정을 비롯한 대형마트 규제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였지만 대형마트 의무휴무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조사대상 중 8.3%밖에 미치지 않는 등(전국경제인연합회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2021) 실제로 이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합니다.
이에 저희는 전통시장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전통시장을 부활시킬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탐구해 보았습니다.

전통시장의 문제점

현재 전통시장의 문제점은 크게 편의성, 위생, 특색부족, 가격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위생문제
전통시장에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전통시장에 가보면 바닥과 가까운 매대가 늘어져 있고 그곳에 과일, 여러 가지 해산물, 야채 등을 전시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닥은 수산물의 잔해들, 야채 찌꺼기, 작은 쓰레기가 뭉쳐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시장을 조금만 돌아다녀도 이와 같은 매장이 몇 군데 보일 겁니다.
시장 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0년 8월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재래시장에 대한 연상 이미지’에 대해 35.3%가 ‘위생이 안 좋은’을 선택했고, ‘재래새장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서 ‘위생 및 청결도 개선’에 55.8%가 응답한 것을 통해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의 위생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2018년 5년 동안 매년 120개소 이상의 재래시장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재래시장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다시 닿게 하려면 위생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중 하나인 것입니다.

-시장의 특색부족
전통시장의 문제점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전통시장은 기존의 소극적인 관리위주의 운영방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인 경영 위주로 체질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다른 시장과 차별성이 없다면 소비자가 구태여 전통시장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자기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소비자가 그 시장만을 찾도록 하는 체계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산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시장이 있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그 시장만을 이용하는 단골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시장과 더불어 다른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거나 친절한 서비스가 다른 시장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면 그러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시로 통인시장의 엽전도시락,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한 시장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재래시장은 너무 획일화되어있고 다양성이 없습니다. 마트, 쇼핑몰과는 다른 고급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홍보가 부족한 전통시장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 알고 계시나요? 혹은 그 시장에서 특화된 상품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이 질문 모두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가 매우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전통시장은 요즘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발맞추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곳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그 가게에서는 무엇을 파는지 재래시장의 경우에는 직접 물건을 알 도리가 없습니다. 전통시장의 플로어 맵의 경우 오래되어 낙후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상품끼리 같은 곳에 모여 있기는 하지만 명확한 구분이 없어 원하는 물건을 찾으러 가기 또한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정보의 부족은 소비자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만듭니다. 고객들을 많이 놓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의해 전통시장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에 발맞추어 스스로 발전해 나가려는 시장 상인들의 태도입니다.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시장상인들이 주체가 되어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많은 시장상인들은 현재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미디어에 호소하고 있지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래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려는 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위생문제의 해결방안
전통 시장의 위생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고 정부 측면에서의 감사와 처벌 또한 계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부정적 유인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긍정적 유인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불시에 정부 차원에서 감사를 나오되 일정 기준을 통과한 점포에게는 장려금을 지급하고 더 나아가 기준을 통과한 상인의 매장 앞에는 인증마크를 설치하는 등의 색다른 정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상인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특색 부족의 해결방안
어떤 사업이던 밋밋하고 특색없는, 남들과 똑같은 모습이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때문에 전통시장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각자만의 특색을 갖추는 ‘차별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지역만의 특산물을 이용한 차별화가 가장 대표적인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의 ‘오타루 삼각시장’은 전체 점포가 15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 인기의 비결 중 하나는 ‘북해도 수산물 전문시장’으로서 자신들의 상품을 고급화하고 차별화한다는 데 있습니다. 프랑스의 디종 중앙시장은 부르고뉴 지방을 대표하는 와인과 에스카르고 등을 이용해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각 지역마다 유명한 특산물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안은 전문화입니다. 프랑스 생투앵 벼룩시장은 1885년 처음 열었으며, 지금은 세계 최대의 골동품 시장으로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다 파는 것보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시장을 운영한다면 더욱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홍보문제의 해결방안
그렇다면 어떻게 홍보를 하면 좋을까요? 저희는 재래시장의 이름을 특이하게 붙인다거나 지역특산물을 적극 활용한 시장이라던지, 한옥, 한복,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문화재재단의 ‘경복궁 생과방’ 등의 ‘한국의 미’를 이용한 특이한 이벤트를 방안으로 꼽아보았습니다. ‘생과방’이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공간으로,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별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 즐길 수 있도록 편성된 프로그램이 바로 ‘경복궁 생과방’입니다.
이처럼 앞서 특색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지역별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혹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역사, 문화, 특색있는 음식 등을 연결지어 이벤트를 여는 것도 효과적인 홍보방안이 될 것입니다. 지역 축제와 결합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거나, 때때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장터를 여는 것도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전통시장이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
정부의 지원,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조언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시장,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시장 상인들의 태도입니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전통시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는 남아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하려면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암울한 상황이 펼쳐질 수있습니다. 시장 상인들 스스로가 각자의 매대를 개선하고, 상품의 질을 높이며, 소비자의 편의를 좀 더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같은 시장에 있는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지도부를 만들어 시장의 위생 상태나 건물 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합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정부의 지원이 효과가 있고, 주변 대형마트와의 공생을 바라볼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