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밤가시 어린이 공원(정발산동 1299번지)에는
동네 아이들이 친구들과 공을 차고, 자전거를 타며 신나게 놀던,
동네에서 유일하게 축구 골대가 있던 운동장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인가 평범한 동네에 보넷길, 밤리단길 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카페와 음식점들이 주택가 사이에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조용했던 동네는
주차와 쓰레기, 소음 등으로 상인과 주민과의 마찰 및 민원이 끊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고양시는지속적인 주차난을 해소하며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밤가시 어린이 공원 내 어린이 운동장을 공영 주차장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그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나 의견 수렴의 기회는 없었기에 주민들과 아이들은 뒤늦게
인터넷 기사의 몇 줄로 공원의 용도변경 계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차난 해결은 수년간 밤가시 마을을 지키며 사는 주민에게도 간절한 바람입니다.
하지만 다른 대안들이 있음에도 가장 편리하고, 빠르고, 예산이 적게 드는 방법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공간을 빼앗아 주차난을 해결하겠다는 고양시의 계획은 산림을 파괴하고,
아이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정입니다.

아이의 부모로서 내 아이가 뛰어놀 공간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행정절차에 민원을 넣어보고
목소리를 내보고는 있지만, 절차상의 적법함을 어른끼리 다투기 이전에,
이 공원의 주인인 아이들도 마땅히 의견을 낼 권리가 있기에
밤가시 어린이공원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나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은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시고 존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밤가시 키즈 <우리의 공원을 지켜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cu9QeaE30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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