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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에서 쫓겨날 처지에 있는 청소년 / 청년들이 있습니다

지역
수원
분야
도시·주택
청원기간
2020.11.11~2020.12.11
청원인
Naver-임**
조회수
1,681

청원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76-1 비상청소년자립관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저는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계속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빚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고 집세도 밀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너무 힘들어서 움직이는청소년센터EXIT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들꽃청소년세상을 알게 되어 영통의 비상자립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비상자립관은 감당할 수 있는 월세와 20대 기간 안에는 필요한 만큼 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당장 빚을 갚는 것이 중요했던 저는 보증금을 모을 여유없이 지금까지 알바해서 번 돈을 모두 빚을 갚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살 수 없는 사정으로 10대 중반 부터 집을 나와 살았습니다. 집을 나와서 사는 삶은 당연히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여러 위험한 상황이 있었고, 집다운 집에서 살아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살고 있는 집은 10년의 기간 동안 처음 만난 안정적인 집다운 집이었습니다. 늘 위험한 생각을 하고 아슬아슬하게 살던 중 이곳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시작할 수 있었고 복잡했던 주변을 정리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살기 시작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던 8월, 9월말까지 한 달 안에 집을 비워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반 셋집에서도 집을 빼야 하면 몇 개월 정도는 시간을 줄 텐데, LH가 운영하는 곳에서 한 달 만에 집을 비우라는 통보를 하다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이 다들 저처럼 힘든 상황에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방을 비울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나가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LH가 돈을 많이 버는 부자가 아니라 서민을 위해 있는 건데 쫓아낸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그냥 집도 아니고 LH인데. 청년매입임대에서 한 달 만에 나가라고 해도 말도 안 될 텐데.. 그냥 청소년이고 돈도, 힘도 없으니 국가가 청소년에게 갑질하는 것 같았습니다. 서럽고 너무 서러웠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고마운 집이었는데 갑자기 돌변했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저 뿐만이 아니라 아직 집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도 상황이 어려워서 이곳에 남아있는 걸 텐데 지낼 수 있는 다른 집이나 이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를 해야 하는 건 알겠지만 방이 빠지자마자 공사를 하는 건 저희에게 나가라는 압박을 주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습니다. 만약 다른 공간을 제공하기 어렵다면 리모델링을 마친 방으로 옮기고 제가 있던 방을 리모델링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열심히 보증금을 모아도 내년 6월은 되어야 이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공짜로 살겠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원래도 들꽃청소년세상에 월세를 내며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월세내면서 내년까지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내년 말까지는 시간을 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원도 여러 군데 넣어봤지만 모두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통령님도, 도지사님도 하나 같이 청소년과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이 추운 겨울 코로나 시기에 돈 없는 저희 청소년을 쫓아내는 건 너무 억울하고 부당합니다. 저희를 내쫓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