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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내 공원묘지 단속 및 관리실태 점검

지역
성남
분야
문화·관광·체육
청원기간
2020.09.28~2020.10.28
청원인
Naver-이**
조회수
62

청원내용

안녕하십니까?

코로나를 비롯한 갖은 도정으로 바쁘시겠으나, 민족 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중 도민 신뢰도가 가장 높고 독보적인 실행력과 추진력을 인정 받고 있는 경기도이기에, 경기도민은 물론, 국민 정서에 반하는 공원묘지 관리 실태를 고발하려 하오니, 검토 바랍니다.

서울, 경기 지방의 2차 감염 확산과 사회적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올해의 추석은 여느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부모를, 친지를 마음 편히 찾아뵙기도 힘든 상황이며 또 성묘 또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자발적으로 정책에 협조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저희 가족 역시 일부는 경기도에 일부는 서울에 거주하지만, 두 팀, 세 팀으로 분산하여, 몇일 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 공원묘원으로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2020년 한 해를 휘몰아 치고 있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찾아 뵙지 못했다는 사실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찾은 산소에서 저희 가족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봉분은 땅이 꺼진 것인지 내려앉아 있고 비석은 심하게 기울어져 있으며, 단상은 반이 땅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희와 비슷하거나 상황이 더 심각해 보이는 묘들이 즐비해 있었고 각종 꽃과 화분들로 화려히 장식되어 있던 묘지들마저 그 행색이 처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즉시, 공원묘지 관리사무실을 찾아 민원을 접수하였습니다. 산소가 많이 상해있어 마음이 좋지 않다, 미리 통지라도 주지 그랬느냐, 원인파악은 되었느냐, 복구 계획은 있느냐, 대략 언제쯤이면 작업이 가능하겠느냐. 여러가지 문의를 하였습니다. 마땅히 사과와 위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기대하였지만, 해당 공원묘지 관리사무실의 반응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본인들이 관리하는 묘지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그 묘지들을 일일히 관리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관리하다 보면 바쁜데, 개별적으로 연락하는게 가능하겠느냐, 복구 할 예정이지만, 여러 가지 공사 계획(새로운 분양)에 바쁘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 알려줄 수는 없다. 민원이 접수 되었으니, 복구가 되면, 연락을 주던지 직접 와서 확인하면 된다. 정말 뻔뻔하고 염치없는 답변에 저희 가족은 망연자실하였으며, 실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녀온지 3-4일이 지났지만, 할머니께서는 악몽에 시달리시며, 매일 같이 흐느끼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시고 부모님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하십니다.

시대가 많이 변화하였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리고 우리네 어르신들은 여전히 유교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가까운 곳에 조금 더 경치 좋은 곳에 고인을 모시자는 수요와 요구가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방방곡곡에 수많은 공원묘지를 만들었습니다. 작은 묘지 한 칸을 분양 받기 위해 수 천만원에서 수 억의 돈을 들이는 유족들, 큰 돈은 아니지만, 매 년 관리비 명목으로 수 만원에서 수십 만원을 내는 남겨진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망자를 팔아 사업을 하는 그들이 감히 망자와 유족에 대한 한치의 공경과 예의도 없이 사업을 운영하고 확장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지난 8월 길었던 장마와 태풍이 지나고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던 공원묘지 실태를 보았을 때, 일부 몰염치한 업체의 일탈일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고 둘러보고 나니, 경기도 내 공원묘지에서도 너무나도 당연하게 일어나지만, 하찮게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작별을 고해야 할 부모가, 자식이, 친지가 있습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가족이자 그리운 가족입니다. 당장 알게 모르게 수많은 이들이 겪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개개인의 사적인 민원에는 콧방귀조차 뀌지 않는 거대 기업입니다.

그들에게 자연재해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망자를 모시는 묘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그것이 그들 사업의 주요 수단이라면, 망자에 대한 섬김과 그 가족들의 안녕을 헤아릴 줄 알는 최소한의 도리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한 없이 주변 토지를 수용하고 또 확장하며, 본인들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그들, 태풍이 지나간지 2달이 다 되어 가지만, 유족들에게 피해에 관한 통지 한번 없는 것도 모자라 보수 계획 조차 불분명한 그들은 파렴치하게도 본인들 사업장 입구에서 여전히 새로운 묘지를 분양 중에 있습니다.

무엇이 우선일까요? 경기도에 묻고 싶습니다. 부디 경기도만의 신뢰성 있는 도정운영과 특유의 실행력으로 도 내 공원묘지들의 관리실태 점검해주시길 간곡히 간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