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청원

도정 현안 관련, 30일 동안 5만 명 이상의 도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도지사실 및 관련 실국장 등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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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고 이틀 뒤 사망하신 아버님을 모시며 겪은 상황과 바라는 점.

지역
시흥
분야
가족·보건·복지
청원기간
2021.04.22~2021.05.22
청원인
Kakao-양**
조회수
11

청원내용

4/16일(금) 아침 7시 50분 회사 출근길에 요양원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치매로 요양중이신 아버님의 사망 소식을 전화로 들은 순간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황망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지난 주말 아버님과 통화하면서 사랑한다고, 손주들이 보고싶다고 하시던 아버님의 목소리도 떠오르고... 임종도 뵙지 못하고, 쓸쓸히 떠나셨을 생각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눈물을 쏟으며 요양원으로 달려가 뵈었던 아버님의 첫 모습, 하얀 시트에 뎦혀 계시던 아버님... 차마 제 손으로 열 수 없어서, 한 참을 기다리다 요양원 직원분께 부탁드려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아버님은 4/14일 오후 요양원에서 코로나 백신 AZ를 접종하셨습니다. 물론 보호자인 저의 허락하에 맞으신 백신입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4/16일 아침에 평상시와 같이 일어나셔서 죽도 드시고, 요양보호사님들과 이야기도 나누시고 누워
쉬시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다음날(4/15일) 요양원 내 행사 때, 그 좋아하시던 노래 몇 곡도 안부르시고, 박수도 안치셔서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는 요양원의 말씀도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세상과 이별 하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버님은 4/19일 부검을 진행 후 장례를 치뤄, 화장 후 납골당에 잘 모신 상태입니다.

이런 슬픔과 황망한 상황에 아버님을 잘 모시고, 슬픔을 나누러 오신 분들과의 자리도 뒤로한 채...
저는 여기 저기 보건소에서 오는 전화 통화와 찾아온 경찰분들과의 면담, 경찰서로 방문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
부검에 대한 결정, 입관을 미루고, 장례도 미뤄야 하는 상황들....

행정 시스템이 그러니, 어쩔 수 없겠지 생각하다가도, 여기 저기 통화로 제 주민번호, 아버님 성함, 아버님 주민번호등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저의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보건소 관할도 중간에 바뀌고, 밤 늦은 시간까지 전화가 와서 보건소의 행정 절차를 듣고 있으니, 모두 열심히 각 자의
자리에서 고생하시는 구나 생각도 들었지만, 아버님을 잃은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을 위한 방법은 없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행정 절차와 결정에 있어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정말 정신도 없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코로나라는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지만, 백신에 의한 사망이 의심될 때는 보건소 담당자라도 유족에게 직접 찾아 와서 행정적인 도움과 안내를 주는등 실질적인 도움과 안내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생하시는 여러 공무원, 경찰서 분들을 원망하거나, 질책하고자 올리는 청원이 아닙니다. 정신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느낀 마음과 바램을 적어 보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로 고생하시는 수 많은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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